입력 | 2022-05-02 19:15 수정 | 2022-05-02 19:20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일본과의 관계가 어렵지만, 과거사 때문에 우리 경제나 미래가 발목 잡혀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오늘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03년 무역협회장 시절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주최한 아키히토 일왕 생일 축하연에 참석한 경위를 추궁하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무역협회는 일본하고도 많은 무역을 하는 업체들의 조직이기 때문에 무역협회장이 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후보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019년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전체적인 한일관계가 어렵지만 그래서 저는 지금도 무역협회장으로 그 행사에 가는 것이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았냐′고 지적하자 ″제가 옳았다는 말씀을 드린 건 아니″라면서도 ″제 기본 원칙은 한일 관계에 대해 강경 입장을 가진 분들이 분명히 있지만, 이런 분들을 대하는 대한민국 지도자들은 조금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과거는 과거고, 우리가 과거 때문에 한일 관계에서 우리를 희생하면 안 된다″며 ″제가 옳았다는 건 아니지만 지도자야말로 외교에 있어선 중장기를 보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필요하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