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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오전 청문회, 공방만 하다 정회‥"자료제출 부실" vs "황당한 요구"

입력 | 2022-05-09 14:21   수정 | 2022-05-09 14:21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의 오전 인사청문회가 여야 공방 끝에 후보자에 대한 질의는 시작도 하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자가 인사말에서 ″′검수완박′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여 시행을 앞두고 있어 국민적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반발하면서 주요 요청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후보자가 인사말에서 검수완박이라는 용어를 굳이 쓴 것은 싸우겠다는 거죠?″라며 ″인사청문회 인사말을 ′한판 붙을래′ 식으로 한 후보자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같은 당 김영배 의원은 한 후보자 모친의 탈세와 아파트 편법 증여 의혹, 한 후보자의 농지법 위반 의혹, 딸의 ′부모 찬스′를 이용한 ′허위 스펙 쌓기′ 의혹 등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수진 의원도 후보 배우자 국적 변경기록, 후보자 딸의 인턴활동과 봉사활동 내역 일체 등을 요구하면서 ″이렇게까지 자료를 내주지 않는 건 국회의원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자료 제출에 대해 황당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적극 방어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가족의 동의가 없다고 해서 미제출된 사례는 너무 많다″며 ″지난번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 당시 458건을 박범계 장관 후보자가 답변거부를 했다″고 방어했습니다.

김형동 의원도 ″인사청문회법을 보면 자료 요구 대상은 국가기관, 지자체 등일 뿐 후보자가 아니다″라며 ″후보자에게 요구한 자료는 대부분 제출이 불가하고, 황당한 자료 요구도 상당수″라고 맞받았습니다.

조수진 의원은 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참석이 부적절하다며, ″채널A사건, 권언유착 사건을 사실상 만들고 관련 가짜뉴스를 무차별 무분별하게 유포해 피의자가 된 분″이라며 청문회 제척을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