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지경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장한 쇄신안을 두고 불거진 당내 갈등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후보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비대위는 오늘 저녁 8시부터 2시간 가까이 긴급 간담회를 열어 당 내홍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밝혔습니다.
고 대변인은 ″지금의 모습이 민주당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진통이라고 인식하고, 비대위는 오늘부터 당면한 지방선거 승리와 당의 혁신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위원장과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역시 그간의 혼란에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비대위원들은 공동 유세 등 함께할 것은 함께하겠다고 했다″면서 ″오늘로 그간의 여러 문제를 다 매듭지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고 대변인은 비대위가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 등의 쇄신 방향에도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이 제안한 쇄신과제를 이행할 것을 약속하면서도, 선거가 끝난 시점에 공감대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절충안을 채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27일 ′86용퇴′ 등 민주당 쇄신안을 주장했다가 공감대를 이루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사과했지만, 다시 윤 위원장에게 공동유세문을 발표하자고 제안했다 거부당했다고 밝혀 내부 갈등이 불거져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