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6-30 11:24 수정 | 2022-06-30 11:24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장관급 인사를 향해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현안점검회의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이념을 공유하지 않는 고위 인사들로 인해 국정이 혼란에 빠지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먼저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수석을 지낸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언급하며 ″이분이 소득주도성장으로 대변되는 문재인 정부 때 경제정책 실패의 책임자임에도 여전히 KDI 원장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경제 정책의 산실로 지원 역할을 해왔던 KDI 원장 자리를 새 정부와 전혀 경제철학과 이념이 다른 분이 계속 고수한다는 것이 국민들로서는 아연실색할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에 대해서도 ″많은 공공기관과 연구기관들의 인사와 조직을 관장하는 책임 있는 자리인데, 정 이사장은 신정부와 경제철학을 같이하지 못하는 분″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석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대해서도 ″민주평통은 헌법기관이고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다″며 ″민주당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회부의장까지 하신 분이 왜 자리에 미련을 가지고 버티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장관급 자리의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같은 분들도 여전히 임기를 고수하겠다고 하는데 국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선 윤 대통령부터 그 이하 고위공직에 있는 분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일해야 하는데,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앉아서 다른 목적을 생각하고 있으니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압박했습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도 어제 기자단 만찬에서 홍장표 원장에 대해 ″소득주도성장 설계자가 KDI 원장으로 앉아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