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혜연

오는 7일 G20 외교장관회의 개최‥우크라 둘러싼 진영 대결 예상

입력 | 2022-07-05 18:15   수정 | 2022-07-05 18:15
오는 7일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진영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구도뿐 아니라 미중 경쟁 상황 등도 다뤄질 수 있어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 정상회의 참석 이후 또다시 한국의 외교적 좌표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오늘 오후 양자 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로 출국했으며, 오는 7일 G20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에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세계의 20개 주요 경제국 외교수장들이 대면으로 한자리에 집결하고, 우크라이나 외교장관도 특별 초청돼 화상으로 참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G20은 나토처럼 정치·군사안보 문제를 다루지 않는 국제경제협력을 논의하는 회의체이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친 여파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회의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도 함께 참여하는 다자 외교장관회의에 사실상 처음 참여하게 됩니다.

현재의 위기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G7과 서방의 대러 제재에 원인이 있다고 주장하는 러시아 간에 공방이 예상됩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박 장관의 경우 라브로프 장관과 ″여러 번 조우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는 한국 정부가 그동안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고, 그런 입장에서 러시아 장관과 조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장관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국가들과 10여 개의 소다자 회담과 양자 회담 일정도 조율 중이며, 특히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첫 대면 회담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또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된 지 1주일 만에 한미일 외교장관이 한자리에 모일 가능성도 높게 점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