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7-15 18:28 수정 | 2022-07-15 18:30
정부와 군이 오는 2028년까지 4조 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미국의 F-35A 스텔스 전투기 20대 가량을 추가 도입하기로 사실상 결정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오늘 제14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F-X 차세대 전투기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안 등 5개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추위는 F-X 2차 사업 추진을 통해 공군의 노후 전투기 도태에 따른 전력공백을 최소화하고 ′킬체인(Kill Chain)′ 핵심전력을 보강해 북한의 전방위 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강화하는 한편 유사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을 신속하게 무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형 3축 체계의 한 축인 킬체인은 선제타격을 포함해 북한 미사일을 탐지해 요격하는 일련의 작전 개념을 가리키는데, F-35A는 그 핵심전력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날 방추위 의결 내용과 군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스텔스 전투기는 F-35A 1종뿐이어서, 이 기종 도입이 사실상 확정된 셈입니다.
이에 따라 방사청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약 3조 9천400억 원을 들여 F-35A 20대가량을 추가로 구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군의 F-35A는 앞서 도입된 40대에 더해 60대 내외로 대폭 늘어나게 됩니다.
F-35A 추가 도입안은 2018~2019년에 사업 선행연구와 사업 소요 검증 등을 거쳤지만, 2020년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경항공모함 탑재용 F-35B급 전투기 도입 사업을 우선 추진한다는 이유로 미뤄진 바 있습니다.
또 방추위는 오늘 회의에서 육군이 운용하는 노후 CH-47D 헬기를 대체하는 대형기동헬기를 국외 구매로 확보하는 대형기동헬기-II 사업의 구매계획 수정안도 의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