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정은

대통령실 "집무실 이전 추가비용은 이전에 따른 부대비용"

입력 | 2022-09-01 11:48   수정 | 2022-09-01 11:51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300여억원 더 투입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집무실 이전에 따른 부대비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집무실 이전으로 관련 부처들이 필요에 따라 예산을 전용한 부분이 적지않게 있다″면서 ″청사 개보수 비용처럼 관계 부처들이 자율적 판단에 따라 추가로 집행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정부 예산 전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정부예산 약 307억 원이 추가로 투입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가 용산 청사 주변환경 정리 용도로 29억 5천만 원을 전용했고 3분기엔 국방부 시설 통합 재배치를 위해 193억 원 추가 전용할 예정이며, 경호부대 이전과 관련한 공사에도 예비비 50억 원이 추가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자 집무실 이전에 약 496억 원이 소요될 거란 기존 설명에서 달라진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시 언급한 496억 원은 대통령 집무실 이사를 위한 비용이었다″면서 ″늘었다고 지적된 예산은 각 정부부처가 필요에 따라 자체적으로 전용한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고 역사와 현대사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비용을 이전 비용이라 할 수 있느냐″며 ″이사에 필요한 496억 원은 전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만남을 통해 상호 이해와 협력으로 교감하고 논의한 것″이라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