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1-15 15:38 수정 | 2022-11-15 16:40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10.29 참사와 관련해 ″죄송하다″며 허리 숙여 사과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특별위원회′가 참사 후속 대응 점검을 위해 용산구청을 찾은 자리에서 박 구청장은 ″섣부른 해명으로 큰 혼란을 드렸다″며 ″제 불찰에 감히 용서를 구하기도 어렵다″고 울먹였습니다.
박 구청장은 ″상상도 못 했던 참사가 일어난 지 보름이 넘도록 제 가슴은 무거운 죄책감과 후회에 쌓여 있다″며 ″젊음이 넘치던 이태원 거리에서 이토록 무서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내다보지 못하고 소중한 젊은이들을 지켜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사태 수습에 경황이 없었다″며 ″진상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결코 피하지 않겠다″며 밝혔습니다.
박 구청장은 또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 말씀드린다. 국민 여러분 정말 죄송하다″며 허리를 숙였습니다.
앞서 박 구청장은 이태원 참사 직후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했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국회 행안위 여당 간사로 당 이태원 사고특위 위원장을 맡은 이만희 의원은 오늘 특위 회의에서 ″용산구청은 이번 사고의 미흡한 안전사고 예방조치, 현장에서의 안일한 대처 등으로 여러 논란의 중심에 있는 곳이기도 하다″며 ″용산구청은 주민 안전에 무한 책임지는 자세로 보고에 성실히 임하고, 계속 이어지는 특수본 수사에도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