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1-16 09:17 수정 | 2022-11-16 09:17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0.29 참사 희생자 명단을 유가족 동의 없이 공개한 인터넷 매체를 비난하면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오늘 자신의 SNS에 ″시민언론을 빙자한 비열한 선동, 엄정 처벌해야 한다″면서 ″시민언론을 자처하는 인터넷 매체 민들레의 정체가 무엇이고 이들이 희생자들을 이용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엄정하게 법적 도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정 위원장은 ″민들레가 지난 13일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 158명 중 155명의 이름이 적힌 기사와 포스터를 인터넷에 무단 공개했다가 유족들이 반발하고 국민적 공분이 일자 포스터를 삭제했다″면서 ″문제의 매체는 언론을 자처했으나 언론의 책임은 조금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 매체는 지금까지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때 정부와 언론이 사망자 명단을 공개해왔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 세월호 참사의 경우 희생자 신원 확인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고 유가족 동의했으며 취재진들도 꼭 필요한 범위 이상으로 희생자 신원이 퍼지지 않도록 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해당 매체는 외신도 희생자 사연을 공개했다면서 자신들의 명단 공개를 정당화했는데, 책임있는 언론이 정상적인 취재과정을 거쳐 취재원의 동의를 받아 사연을 소개하는 것과 출처 모를 명단을 동의도 없이 공개하는 것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면서 ″전자는 취재고 후자는 폭력이요, 선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극심한 고통 속에 있는 분들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언론과 정치의 탈을 쓴 가장 비열하고 반인권적인 폭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