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유충환

유승민, 국민의힘 전대 룰 변경 추진에 "나 하나 죽이려고 바꾸려 해"

입력 | 2022-12-16 06:02   수정 | 2022-12-16 06:03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비율을 대폭 확대하려는 당 지도부의 움직임에 대해 ″저 하나 죽이겠다고 20년 가까이 하던 룰을 바꾸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어제 오후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룰을 바꾸는 것은 지금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그 사람들이 마음대로 할 것이다. 그분들 엿장수 마음대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좀 쪼잔하고 구질구질하지 않나. 화끈하게 10대0으로 하든지″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현행 전대 룰은 당원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이지만, 국민의힘 비대위는 책임당원 규모가 과거보다 크게 늘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9대1, 10대0 등 방식으로 당원투표 비율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 전 의원은 ″그렇게 축소 하면 총선 필패″라며 ″정말 총선에 이기고 싶나. 그러면 유승민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아직 마음을 정한 건 아니다″라며 ″전대 룰이 정해지고 시기와 방식이 결정되면 제 결심을 국민들께 분명하게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