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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다운 씨 유족·노조, "한전 직접 사과하고, 사고 경위 밝혀야"

입력 | 2022-01-10 15:13   수정 | 2022-01-10 15:13
지난 11월 혼자 전봇대에 올라 전기를 새로 연결하는 작업을 하다가 2만 2천 볼트 고압 전선에 감전돼 숨진 故 김다운 씨에 대한 추모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오늘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은 감전 사고로 사망한 하청업체 노동자 김다운 씨 유족에게 사죄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망 사고 재발을 막으라″고 촉구했습니다.

노조는 ″사고 원인은 위험의 외주화에 있고, 직접고용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원청인 한전을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씨 유족은 ″한전은 발주처라는 명목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아직도 유족에게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한전과 하청업체는 유족과 전 국민 앞에 사고 경위를 비롯해 진실을 밝히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김 씨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습니다.

노조와 김씨 유족 측은 오늘 오후 전남 나주에 있는 한전 본사로 찾아가 故김다운 씨 추모 분향소를 설치하고, 항의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지난 3일 MBC 보도 이후 故김다운 씨 사망 사고가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커지자, 한국전력 정승일 사장은 어제 공식 사과하며 전류가 흐르는 전선에 접촉하는 ′직접 활선′ 작업을 퇴출하고, 모든 전기 공사현장에 안전담당자를 배치하는 등 안전사고 대책을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