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준범

코로나 장기화에 보건소 대응인력 절반 '고도의 스트레스'

입력 | 2022-02-10 09:26   수정 | 2022-02-10 09:27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보건소 대응 인력의 절반 가량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와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지난달, 도내 코로나19 담당 인력 517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 판단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 48.9%가 ′즉각 도움이 필요한 고도의 스트레스 상태′에 해당됐습니다.

이는 2년전 실시된 조사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직종별로는 간호직이 58.7%로 가장 많았고 보건직이 54.4%, 의료기술직 53.2%, 행정직 43.8% 순이었습니다.

특히, 한 번이라도 울분을 경험했다고 답한 응답자 중 44%는 무리한 민원 등 ′악성 민원′을 원인으로 꼽았고, 업무가중과 인력부족, 불합리한 업무지시 및 배분이 20%로 뒤를 이었습니다.

현재 보건소 인력 규모로 코로나19 장기화 대응이 가능한지에 대한 문항에서는 응답자의 72.9%가 어렵다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