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준범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보건소 대응 인력의 절반 가량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와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지난달, 도내 코로나19 담당 인력 517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 판단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 48.9%가 ′즉각 도움이 필요한 고도의 스트레스 상태′에 해당됐습니다.
이는 2년전 실시된 조사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직종별로는 간호직이 58.7%로 가장 많았고 보건직이 54.4%, 의료기술직 53.2%, 행정직 43.8% 순이었습니다.
특히, 한 번이라도 울분을 경험했다고 답한 응답자 중 44%는 무리한 민원 등 ′악성 민원′을 원인으로 꼽았고, 업무가중과 인력부족, 불합리한 업무지시 및 배분이 20%로 뒤를 이었습니다.
현재 보건소 인력 규모로 코로나19 장기화 대응이 가능한지에 대한 문항에서는 응답자의 72.9%가 어렵다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