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임현주

'조카 살인사건 변호' 이재명, 유족 손배청구 기각 요청

입력 | 2022-02-21 18:16   수정 | 2022-02-21 18:17
과거 변호했던 조카의 살인사건 유족으로부터 피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원고 측 소송대리인에 따르면 이 후보는 오늘 서울중앙지법 민사28단독에 ″원고의 청구를 기각해달라″며 ″원고의 주장 사실에 대해 전부 부인한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제출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의 조카 김 모 씨는 2006년 5월 서울 강동구 A씨의 자택에 찾아가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A씨 배우자와 딸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습니다.

김씨의 1·2심 재판 변호를 맡았던 이재명 후보는 형사 재판에서 김씨가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을 폈던 사실이 최근 뒤늦게 재조명돼 논란이 됐습니다.

이 후보는 ″제 일가 중 한 명이 과거 데이트 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집안에서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A씨는 이 후보가 SNS에서 조카의 살인 사건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지칭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지난해 말 1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