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재웅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문제 '고문방지위' 회부 촉구

입력 | 2022-03-17 13:32   수정 | 2022-03-17 13:47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는 우리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고문방지위원회에 회부하도록 압박해달라며 유엔에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 할머니는 오늘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일출 할머니 등 국내 위안부 생존자 6명, 중국과 필리핀 등 해외 위안부 피해자들과 함께 유엔 여성 폭력 특별보고관 등 유엔 산하 8개 그룹에 청원서를 보냈습니다.

이 할머니는 ″일본의 동의가 필요 없어 고문방지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한국 정부에 요구했으나 어느 누구도 들어주지 않았다″면서 ″아흔 살이 넘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자필 서명을 받아 호소문을 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이 할머니는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여 국제법을 따른 판단을 받을 것을 제안했지만 양국은 거부했고, 8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이 할머니는 우리 정부에 단독으로 고문방지위원회 조정 절차를 밟을 것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