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재욱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지난 주 산업통상자원부를 고발장 접수 3년여만에 압수수색한 데 대해 ″보고를 받고 ′참 빠르네′라고 표현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오는 법무부 과천청사 출근길에서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앞서 지난 25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산업부 원전 관련 부서와 기획조정실 등 인사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2019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산업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코드가 맞지 않는 산하기관장을 압박해 불법적으로 사표를 제출받았다며 고발장을 낸 지 3년여만입니다.
결국 박 장관의 ′참 빠르네′라는 표현은 검찰이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지자 오랫동안 묵혀 둔 사건을 꺼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는 취지의 비판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박 장관은 내일로 예정된 법무부의 대통령직인수위 업무보고와 관련해 ″변경사항은 없다″며 재차 강조했습니다.
다만, 법무부가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 폐지에 대해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인수위 보고 자료에 ′반대′ 이렇게 적어놓지 않았다. 인수위원들이 들으실 만하게, 부드럽게 표현해놨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