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유경

[영상M] 장애인 단체, '오늘 생일' 이준석에 케익 전달‥'백분 토론' 제안

입력 | 2022-03-31 19:07   수정 | 2022-03-3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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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친구. 생일 축하합니다.″ 오늘 낮 국회 앞 여의도 이룸센터.

갑자기 생일 축하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노래를 부른 주체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지하철 승하차 시위와 삭발 시위를 이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은 오늘 이룸센터 앞에서 장애인 교육권을 보장하라며 집회를 열었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을 법으로 보장하는 내용의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안과 특수교육 서비스 내용을 개선하는 내용의 장애인특수교육법 개정안을 국회가 통과시키라는 것입니다.

오늘도 발언대 앞에 선 전장연 박경석 대표. 그런데 이번엔 머리 위에 생일 축하 고깔을 썼습니다.

발언을 이어가던 박 대표는 갑자기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더니 생일 케이크를 꺼내옵니다.

생일 노래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전장연의 승하차 시위를 두고 갈라치기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오늘 생일을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박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오늘 생일이라고 한다″며 ″공식적으로 케이크와 엽서를 써서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엽서 내용을 읽으며 ″함께 소통하고 통합하는 정치를 기대한다″며 ″전장연과의 SNS 상에서 오고가는 의제와 관련하여 조건 없이 백분 토론의 방식으로 언론을 통해 토론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집회를 마친 전장연은 고깔 모자를 쓰고 케이크를 든 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행진했습니다.

당사에 도착한 박 대표는 ″이준석 대표에게 장애인 단체를 갈라치고, 폄하하면서 혐오를 선동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청했지만, 이 대표가 ′사과할 일이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조건 없이 백분 토론 방식으로 함께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당직자를 만나 이준석 대표를 위해 준비한 케이크와 엽서를 건넸지만, 선거법 위반 우려를 이유로 케이크는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SNS에 ″1대1로 시간 무제한으로 하자고 수정 제안한다″며 ″주제는 ′이준석은 장애인을 혐오하는가′,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토론′, ′서울지하철 출근길 투쟁은 적절했는가′″로 하자며 역제안을 했습니다.

영상 출처: ′유튜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