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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영상M] '혹시 내 차에도?' 위험한 가짜 경유 판매한 주유소들
입력 | 2022-04-12 11:59 수정 | 2022-04-1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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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운반용 탱크로리 차량 지붕에 한 남성이 올라가 있습니다.
지붕에 달린 탱크로리 뚜껑을 열더니 누런 액체를 붓기 시작합니다.
알고보니 이 액체, 붉은 선박용 경유를 일반 경유처럼 노랗게 바꿔주는 염료였습니다.
선박용 경유의 가격은 리터당 400원, 일반 경유는 1,400원(범행 당시 기준). 선박용 경유가 훨씬 저렴합니다.
이들은 이런 식으로 색깔을 바꾼 선박용 경유와 일반 경유를 섞어 가짜 석유 500만 리터를 만든 뒤, 미리 공모한 전국의 주유소 21곳에 팔았습니다.
주유소들 역시 이 경유가 가짜라는 걸 알았지만 저렴한 가격에 경유를 사서 차익을 남기기 위해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지난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이런 식으로 팔린 가짜 석유는 487만 톤, 일당과 주유소 측이 벌어들인 이익은 15억원 에 달합니다.
선박용 경유에는 환경오염 물질인 황 성분이 일반 경유보다 최대 50배 넘게 들어있습니다.
이걸 사용한 차는 오염물질저감장치에 황 성분이 쌓이면서 엔진에 부담이 늘어 차량 출력이 저하되고, 결국 엔진의 수명이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대기에 배출하는 오염물질도 훨씬 많습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처럼 가짜 석유를 만들어 판 일당과 주유소 관계자 등 50명을 검거해 이중 네 명을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