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재욱

남욱 "'곽상도가 하나은행 회장과 통화했다'고 김만배가 말했다"

입력 | 2022-05-25 14:30   수정 | 2022-05-25 14:30
화천대유자산관리와 하나은행이 구성한 대장동 개발 컨소시엄이 깨질 위기에 처하자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김정태 당시 하나은행 회장에게 전화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들었다는 남욱 변호사의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남 변호사는 ″′김만배가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에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해서, 화천대유와의 컨소시엄이 깨질 뻔 했는데, 상도 형이 하나은행 회장에게 전화해서 막아줬다′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 당시 화천대유 외에도 여러 회사에서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려고 했는데, 유력한 경쟁자였던 호반건설을 곽 전 의원이 막아줬다는 겁니다.

남 변호사는 ″그 뒤 2019년 9월 김 씨로부터 50억원을 곽 전 의원의 아들에게 줬다는 것을 전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곽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과정에 도움을 준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일하는 아들을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