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나연

정의연 "외교부 한일합의 문건 공개는 본질 호도"

입력 | 2022-06-01 17:32   수정 | 2022-06-01 18:14
정의기억연대가 지난 ′2015 한일합의′ 당시 정의연 상임대표를 맡고 있던 윤미향 의원에게 미리 내용을 공유했다는 취지로 문서를 공개한 외교부를 비판했습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오늘 수요시위 주간보고에서 ″희한한 문서가 공개됐다″며 ″까맣게 가려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문건에는 국민들이 알고 싶은 내용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교부 공개 문건을 언급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2015 한일합의′ 논쟁의 핵심은 누가 내용을 몇 시간 먼저 알았는지가 아닌 굴욕적인 이면 합의가 양국 외교부장관 기자회견 당일 기습적으로 발표되었다는 점″이라며 ″이로 인해 피해자들의 정의와 진실 추구권이 침해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해야 할 의무를 지닌 정부가 그 역할에 충실하지 않고 피해자 지원단체에 프레임을 씌워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저의가 무엇이냐″며 ″협상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외교부는 ′2015 한일합의′ 당시 윤미향 대표에게 합의 내용 전반을 미리 구두로 설명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윤 의원은 다음 날 SNS를 통해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하고,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며, 국제사회에서 상호 비난‧비판 자제를 약속한다는 굴욕적인 합의 사항은 전혀 설명한 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