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준범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약 3만2천 건의 인공임신중절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만15세에서 49세 여성 8천5백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를 발표했습니다.
응답자 가운데 성경험이 있는 여성의 7%, 임신경험이 있는 여성 16%가 낙태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의 비중이 66%로 가장 많았고, 중절 당시 미혼인 경우가 64%를 차지했습니다.
보사연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임신중절률을 인구에 대입해, 지난 2020년 1년동안 시행된 낙태 건수는 3만2천63건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05년 조사 당시 34만여건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규모로, 해당 조사를 기준으로 낙태는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보사연 관계자는 ″낙태죄가 유지되고 있던 2020년을 대상으로 이뤄진 만큼,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처벌조항 헌법불합치 결정의 영향을 해석하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