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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끔
제주 태풍 간접 영향권‥한라산 300mm 폭우
입력 | 2022-09-04 13:26 수정 | 2022-09-0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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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제주는 이미 간접 영향권에 들었는데요.
제주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제주는 그제부터 비가 많이 내렸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있는 제주는 다소 강한 바람이 계속해서 불고 있습니다.
비는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제주시 지역은 지금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태풍 북상 소식에 제주 도내 항포구에는 어선 2천여 척이 피항했는데요,
이곳 제주항에는 많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고, 간혹 어민들이 나와 배를 단단히 고정시키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항 내이기 때문에 물결이 높지 않지만 항 밖으로 제법 높은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오늘부터 태풍이 지나는 모레까지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모든 여객선은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아직까지 항공기는 정상운항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제주공항에는 태풍이 오기 전에 서둘러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 서부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돼, 고산에 시간당 6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 11곳이 침수됐습니다.
낮 12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고산 117.8, 대정 121, 서귀포 13.3 밀리미터입니다.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한라산에는 그제부터 300밀리미터에 가까운 비가 쏟아지면서 이틀째 모든 탐방로가 통제됐습니다.
기상청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내일 밤 9시 서귀포 남남서쪽 180킬로미터 부근 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보했는데요,
제주에는 태풍이 지나는 모레까지 강풍과 함께 최고 6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내릴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태풍 북상 소식에 제주 지역 대부분의 학교들은 내일과 모레 원격수업으로 전환했고요.
비상대비 태세에 돌입한 제주도는 농가와 항포구, 주요시설 점검을 강화하며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항에서 MBC뉴스 이따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