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하늘

정부 "김근식 출소 직후 전담 보호관찰관·경찰 특별대응팀 투입"

입력 | 2022-10-14 16:20   수정 | 2022-10-14 16:20
아동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이 다음주 출소해 경기 의정부시의 갱생시설에 입소하기로 하면서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정부가 전담 보호관찰관과 경찰 특별대응팀 투입을 골자로 한 관리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경찰청과 법무부는 오늘 오후 합동으로 김근식 출소 관련 종합관리대책을 발표하고, 의정부경찰서 여성청소년강력팀 형사 5명을 특별대응팀으로 편성해 김근식의 신상정보와 보호관찰 준수사항 위반 여부를 상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김근식 거주지 주변 CCTV를 추가 설치하고, 관할 지구대 경찰력을 활용해 주거지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등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근식 한 명만을 전담하는 보호관찰관을 배치해 동선을 밀착 관리하는 방식으로 19세 미만 미성년자 접촉을 원천 차단하고, 만약 미성년 여성을 접촉하거나 동선을 이탈하면 즉각 현행범 체포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김근식이 스스로 주거지를 마련하려 했지만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임시로 의정부시 가능동의 법무보호복지공단 생활관에 입소하게 됐다며, 생활지도와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통해 재범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근식은 2000년대 수도권 일대를 돌며 미성년자 12명을 자신의 승합차로 유인해 연쇄 성폭행했으며, 재판부는 ″평생 격리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도 ″자수하고 자백한 점을 참작했다″며 징역 15년을 선고했습니다.

김근식이 오는 17일 새벽 출소하면, 밤 10시부터 아침 9시까지는 의정부 갱생시설에 거주해야 하지만,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는 지역사회를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내일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