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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용 경유 팔아 차량 23대 고장낸 유통업자 등 21명 검거

입력 | 2022-11-07 17:03   수정 | 2022-11-07 17:04
선박용 경유를 차량용으로 팔아 차량 20여 대를 고장나게 한 일당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해양경찰청은 선박용 경유 13억 원 어치를 전국 17개 주유소에 유통한 혐의로 총책인 40대 남성을 구속하고 공범 2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석유판매업자인 남성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약 10달 동안 선박용 경유 75만 리터를 사들인 뒤 충남 등 전국 17개 주유소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선박용 경유는 유황 함유량이 일반 경유에 비해 최대 10배 많아 대기오염을 유발하고, 자동차에 사용하면 엔진이나 배기 계통에 고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이들이 충남의 한 주유소에 판매한 경유를 주유한 차량 23대가 갑자기 멈추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당시 경유를 운반한 기사가 총책으로부터 대가성 현금을 받고 허위 진술을 해 총책이 처벌받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