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성원

"쌍방울, '경기도 대신 50억원 지원해달라' 북한 요청받아"

입력 | 2022-12-02 16:51   수정 | 2022-12-02 16:52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기도 대신 50억 원을 지원해달라′는 북한 측 요청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최근 구속 기소한 안 모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의 공소장에 이같은 내용을 적시하고 관련 경위와 배경을 수사 중입니다.

검찰은 2018년 12월 중국 단둥에서 김성혜 당시 북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이 김 전 회장과 만난 것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 측 김 실장이 ′경기도가 북한 농장 개선 사업을 지원해주겠다고 했지만 아직 지원이 없다′며 ′경기도 대신 50억 원을 지원해달라′고 김 전 회장에게 요청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쌍방울이 대북 사업과 경제 협력 대가로 북한에 약 72억 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수사해왔습니다.

검찰은 쌍방울이 북한에 보낸 돈 가운데 북측이 요청한 ′50억원 대납′이 포함된 것인지 확인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