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정영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 중인 러시아 여자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가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러시아 매체들이 현지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문제가 생겼으며,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유력 매체 RBC도 복수의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발리예바 선수의 도핑 샘플에서 검출된 성분이 협심증 치료제인 트리메타지딘일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지난 12월 발리예바에게서 채취된 도핑 샘플에선 어떤 마약 성분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트리메타지딘이 소량으로 검출됐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지 ′스포르트 엑스프레스′는 ″반도핑 규정 위반 의혹을 받는 발리예바 사건에 대한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발리예바가 트리메타지딘 양성 테스트 사건과 관련해 면책 판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발리예바의 면책이 인정되면 러시아는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금메달을 유지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망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중국 현지시간으로 오늘(10일) 오후 1시 이 문제에 대한 공식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