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원

WHO "오미크론 출현 후 10주간 세계 감염자 9천만명 증가"

입력 | 2022-02-02 08:54   수정 | 2022-02-02 08:55
세계보건기구는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한 후 10주만에 전 세계에서 확진자가 9천만 명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1일,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10주 전 아프리카 남부에서 처음 보고된 후 약 9천만 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WHO에 보고됐다며 이는 2020년 전체 감염 사례보다 더 많은 수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코로나19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거나 전염을 막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일부 국가에서 백신과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덜 심각하다는 이유로 전염을 막는 게 더는 불가능하다거나 필요하지 않다는 등 이야기가 널리 퍼지는 데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사망자가 매우 우려할 만큼 늘어났다″며 ″이 바이러스는 위험하고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에 백신을 포함한 모든 방역 조처를 할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인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을 포함한 새로운 변이를 계속 추적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WHO는 전 세계 6개 지역 중 4개 지역에서 사망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영국이나 프랑스,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을 포함해 여러 유럽 국가가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정부도 더는 코로나19를 `사회적으로 치명적인 질병`으로 간주하지 않겠다며 대부분의 규제를 폐지했고, 핀란드는 이달 중 코로나19 규제를 끝낼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지금은 규제를 한꺼번에 없앨 때가 아니다″라며 ″규제 완화는 천천히 점진적으로 하나씩 진행돼야 한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