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푸틴 옆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핵가방′></strong>
현지시간 12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전용 헬기에서 내립니다.
먼저 내려 가장 왼편에 서 있는 경호원이 오른손으로 검은 서류가방을 들고 있는데요.
바로 ′체게트(cheget)′라고 불리는 핵가방입니다.
이 안에는 원격으로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버튼과 핵공격 암호 등 관련 문서가 담겼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주기지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회담했는데요.
회담을 마친 뒤 브리핑에서 ″군사작전은 최종 임무가 완수돼 애초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나흘 전에도 ′핵가방′ 든 경호원과 장례식장 동행></strong>
나흘 전인 지난 8일에도 이 푸틴의 핵가방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전 러시아 자유민주당 당수였던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의 장례식에 참석하며 이 핵가방을 든 경호원과 함께 나타난 겁니다.
핵가방을 분신처럼 챙겨다니는 푸틴의 최근 행보를 두고 외신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영국 데일리메일은 푸틴 대통령이 서방을 향해 핵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 고위인사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궁지에 몰리자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위협적인 발언을 되풀이하고 있고 푸틴도 핵무기 운용부대에 특별경계 태세 돌입을 명령한 바 있습니다.
영국 매체 더선은 다른 방식으로 해석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이 느끼는 신변에 대한 위협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고 봤습니다.
최근 장례식장에 입장했을 때도 거의 모든 조문객이 혹시 모를 암살 시도를 대비해 장례식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최근 암살 위협을 피하기 위해 닮은꼴 대역을 자주 세우고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