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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준
'위안부·강제징용' 현안 산적‥'기대 속 우려'
입력 | 2022-05-10 09:36 수정 | 2022-05-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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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네 이번에는 도쿄 연결해 보겠습니다.
현영준 특파원!
그동안 한일관계가 좋지 않았는데요,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나아질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일본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일본에 정책협의단을 파견해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도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먼저 기시다 총리의 축하 메시지부터 보시겠습니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 축하메시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드립니다.아시다시피 한일 사이에는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기시다 총리가 오늘 취임식에 직접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보수 지지층 반발을 우려해 하야시 외무상을 특사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일본 외무상이 한국을 방문하는 건 2018년 이후 4년만인데요,
하야시 외무상은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윤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 새 정부 주요 인사를 두루 만나겠다고 밝혀, 일본 측도 관계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입니다.
◀ 앵커 ▶
네. 그런데 양국 사이에 놓인 과거사 문제 등 현안들이 적지 않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거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일단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그동안 막혀있던 양국 간 대화의 창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다만, 위안부 합의 논란이나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대화를 가로막는 현안들이 적지 않습니다.
과거사 문제의 경우 한국이나 일본, 어느 쪽도 쉽게 양보할 수 없는 사안들입니다.
이 때문에 한일 관계 개선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일본 내에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의 한 여론조사에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일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견이 44%, 기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46%로 나타났습니다.
당장 일본의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록에 대해 새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여기에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이후 일본이 평화헌법을 개정해 재무장을 추진할 경우,
오랜만에 찾아 온 한일관계 개선의 기회가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양국이 정치외교적 관계 개선보다는 경제, 문화나 여행 등 민간 부문부터 풀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