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피부 병변 있는 사람 조심"‥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원숭이두창 여행 경보

입력 | 2022-05-26 17:31   수정 | 2022-05-26 17:31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국제 여행자들에게 원숭이 두창을 조심하라는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CDC는 북미, 유럽, 호주 등에서 원숭이 두창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자 주의 수준을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였습니다.

′경계심을 높이라′는 2단계는 ′통상적인 주의를 기울이라′는 1단계보다 높지만 ′꼭 필요하지 않은 여행을 자제하라′는 3단계보다는 낮은 수위입니다.

CDC는 ″여행자는 피부나 생식기 병변 등을 포함해 질병에 걸린 사람과의 긴밀한 접촉을 피하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야생동물 고기를 먹지 말고 아프리카 야생 동물에서 유래한 크림과 로션 등의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CDC는 일반 대중이 원숭이 두창에 걸릴 위험은 작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모르는 새로운 피부 발진이 나타나면 발열과 오한 여부와 상관없이 즉시 병원을 찾고 타인과 접촉을 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감염 가능성이 있다면 전문 의료인이나 공중 보건 공무원의 허가를 받을 때까지 대중교통을 타지 말라는 권고도 했습니다.

원숭이 두창에 감염되면 발열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피부에 물집과 딱지가 생깁니다.

잠복기는 보통 7∼14일이지만 짧게 5일 만에 발병하거나 길게 21일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CDC에 따르면 23일 기준으로 모두 16개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보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