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혜연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 즉 ALPS로 처리한 뒤 바닷물로 희석해 태평양에 방출하는 일본 정부 계획에 대해 일본 어민단체들이 반대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오늘 열린 정기 총회에서 ″전국 어업 종사자와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없는 ALPS 처리수의 해양 방출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것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연합회는 해양 방출 후 생길 수 있는 피해 대응책이나 구체적인 대책을 일본 정부가 제대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오염수를 ALPS로 거른 후 바닷물에 희석해 내년 봄부터 바다에 방출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4월 확정했습니다.
도쿄전력은 해저 터널을 이용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1㎞ 떨어진 앞바다에 배출하는 계획을 내놓았으며,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지난달 해당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ALPS를 사용하면 세슘을 비롯한 62가지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지만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인 삼중수소는 걸러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