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World Now_영상] 투우장 관중석 '와르르'‥200여명 사상

입력 | 2022-06-27 11:31   수정 | 2022-06-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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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우경기가 한창이던 남미 콜롬비아 엘에스피날 투우장.

경기 도중 오른편 관중석이 갑자기 와르르 무너집니다.

경기를 관람하던 사람들은 땅으로 추락해 관중석 잔해에 깔려버렸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남미 콜롬비아에서 투우 경기 도중 관중석이 무너지면서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콜롬비아 언론에 따르면 이날 수도 보고타 남서쪽의 톨리마주 엘에스피날의 투우장에서 경기 도중 사람이 가득 들어찼던 나무 관중석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일간 엘티엠포는 톨리마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현장에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병원에 옮겨졌다 숨졌다며 사망자 중엔 한살배기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200명 넘는 부상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엘티엠포는 전했습니다.

현지 블루라디오는 8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하는 등 매체마다 사상자 집계에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경기장에선 지역 축제의 일환으로 관중이 참여하는 콜롬비아 전통 투우인 ′코랄레하′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코랄레하는 이전에도 위험한 경기 방식 탓에 일반인 부상이 속출하고 동물을 학대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전날도 엘에스피날 경기 도중 몇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세 리카르도 오로스코 톨리마 주지사는 사고 발생 2시간 전에 시장에게 경기 중단을 요청했으나 묵살됐다고 블루라디오에 전했습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당선인은 사고 당시의 드론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고 ″부상자들이 무사하길 바란다″며 ″사람이나 동물의 죽음을 수반하는 쇼를 더는 허용하지 말라고 지방 정부에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엘에스피날에서 발생한 끔찍한 비극에 유감을 표한다″며 진상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