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일본 델타변이, 도쿄올림픽 이후 한국 등 20개국으로 퍼졌다"

입력 | 2022-08-16 17:04   수정 | 2022-08-16 17:09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일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한국 등 세계 20개국으로 퍼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모토 세이야 교수가 이끄는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연구팀은 일본에서 발생한 델타 ′AY·29형′이 지난해 7∼8월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막 이후 해외 20개국에서 확인됐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모토 교수가 바이러스 게놈이 등록된 국제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보니 일본 내 ′AY·29형′ 환자 수는 올림픽 개막 전인 지난해 6월부터 늘어 7월과 8월에 5차 유행으로 확대됐습니다.

같은 해 7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 후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태국 등 해외 20개국에서도 `AY·29형`이 확인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기간 관계자와 외부 접촉을 차단하는 등 감염 방지 대책을 시행했지만,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대회 관계자 836명이 확진됐고 이 중 일본 거주자가 아닌 확진자는 254명이었습니다.

다만 이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가 일본에서는 8만 명이 넘었지만 해외에는 118명으로 집계돼 해외에서 대규모로 유행했다는 보고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연구진은 ″당시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게놈 분석이 안 된 국가의 백신 접종률도 낮아 ′AY·29형′이 실제 미친 영향은 예측하기 어렵다″며 더 넓게 퍼졌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