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혜연
우크라이나군이 동남부 전선에서 영토 수복 작전의 속도를 상당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F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며칠 동안 하르키우주, 헤르손주에서 러시아에 점령된 마을 수십 곳을 되찾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현지시간 9일 저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에서 마을 30여 곳을 되찾았다고 밝혔습니다.
그중 하나가 반년 동안 러시아군에 점령됐던 핵심 도시 바라클리아로, 우크라이나가 지키고 있는 하르키우와 남부 이지움 사이에 있는 요충지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다른 요충지인 하르키우주 쿠피안스크를 향해 48㎞ 넘게 진격한 상태로, 만약 물류 요충지인 이곳의 통제권도 우크라이나군에 넘어가면 러시아군은 남쪽에 있는 이지움에 고립되게 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군의 성과는 서방의 군사 지원으로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첫 사례라고 평가하며, 러시아가 올해 3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려다가 철수한 이후 가장 큰 반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이지움 주변에 있는 러시아군이 점차 고립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우크라이나군은 쿠피안스크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쿠피안스크를 장악하면 러시아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