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3일 백악관에서 공연한 영국 가수 엘튼 존의 음악적·사회적 공헌에 찬사를 보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희망과 역사가 운을 이루는 밤`으로 명명된 저녁 음악회에서 존을 ″영원한 가수이자 작곡가″로 칭하며 국가 인문학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이는 미국 인문학 분야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매년 수여되는 상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질과 나는 미국 국민을 대표해 존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며 ″존의 음악은 우리의 삶을 바꿔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음악의 치유력을 기념하고 엘튼 존의 삶에 찬사를 보내며 의료진, 성 소수자 등 일상에서 역사를 쓰는 이의 삶에 존중을 표할 것″이라며 음악회의 목적을 설명했습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찬사를 보낸 것은 그의 음악 활동만이 아닙니다.
존은 1992년 `엘튼 존 에이즈 재단`을 설립하는 등 에이즈 퇴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왔습니다.
그는 이날 공연 중간 아프리카에서의 에이즈 퇴치를 위해 노력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기리며 에이즈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이 초당적 협력을 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최근 에이즈 등 주요 감염병 퇴치를 위한 보건 캠페인에 60억 달러 우리 돈 약 8조 원 공여를 약속하는 등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날 음악회에는 2014년 최연소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파키스탄 출신 여성 교육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와 유명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도 참석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존을 애호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2017년 그에게 취임식 공연을 부탁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