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엄지인
20대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금됐다 의문사하면서 촉발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각계각층의 동참 속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4일 이란 내 80여개 지역에선 동시다발적인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SNS 등을 통해 전해진 시위 현장에선 수도 테헤란을 포함해 여러 도시에서 보안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한편에선 시위대가 보안군을 구타하고 ′풍속 단속 경찰′의 본부를 폭파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TV는 이달 17일 시위가 시작된 뒤 지금까지 적어도 3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으며, 전국적인 유혈사태로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는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경찰 조사를 받다 숨지면서 시작됐지만, 지금은 의문사와 복장 자유 문제를 넘어 부패와 경제위기의 책임을 묻는 정권 퇴진 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