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이 적색수배를 내린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7일 도주설을 재차 부인했습니다.
권 대표는 이날 오전 2시 18분쯤 트위터에 ″전에 말했듯, 나는 절대 숨으려고 하지 않는다″며 ″산책하러 가고 쇼핑몰도 간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한 트위터 사용자가 ″어디에 있는 건가″라고 묻자 ″내 집 안방에서 코딩 중이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26일 서울남부지검은 인터폴이 권 대표에 대한 적색수배를 내렸다고 밝혔는데, 권 대표의 트윗 글은 이에 대한 반응으로 보입니다.
서울남부지검 테라·루나 수사팀은 이달 중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 대표를 포함한 6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권 대표는는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USD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4월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지 경찰이 이를 부인해 현재로선 소재가 불분명해진 상태입니다.
당시 권 대표는 트위터에 ″도주 중이 아니다″라며 ″우리와 소통하는 데 관심을 보인 어떤 정부 기관이건 우리는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숨길 것도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권 대표는 한국산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를 개발했으나 5월 이들 코인 가격이 폭락해 일주일 사이 총액 약 450억 달러, 우리 돈 64조2천600억 원이 증발하자 투자자 다수로부터 사기 등 혐의로 피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