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코인판 리먼·엔론 사태"‥FTX 개미투자자, 돈 몽땅 날릴 수도

입력 | 2022-11-12 11:33   수정 | 2022-11-12 11:33
한때 세계 3위에 달했던 가상화폐거래소 FTX가 현지시간 11일 파산 신청을 하면서 거센 후폭풍이 휘몰아칠 전망입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FTX의 이번 파산 신청은 ′코인판의 리먼 사태′이자 ′엔론 사태′로 불릴 정도이며, 가상화폐 시장을 넘어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델라웨어주 파산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FTX는 최대 5백억 달러, 우리 돈 66조2천억 원의 부채를 안고 파산을 신청했고, 채권자는 10만 명이 넘습니다.

FTX와 어떤 형태로든 금융 거래를 한 이해 당사자는 벤처캐피털과 연기금, 코인업체는 물론 개인 투자자와 유명인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코인 거래를 위해 FTX에 돈을 예치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한 푼도 건지지 못하고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오언 라우 애널리스트는 ″FTX 소매 고객이 무담보 채권자로 분류되면 기관 투자자보다 채권자로서의 우선순위가 낮아져 돈을 잃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