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인

[World Now] 히잡 벗은 이란 선수들‥"존경한다" 응원 세례

입력 | 2022-12-29 12:34   수정 | 2022-12-2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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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6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세계 래피드&블리츠 체스 챔피언십′ 대회.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체스 선수들이 있습니다.

먼저 이란의 사라 카뎀 선수로, 히잡을 쓰지 않고 경기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1997년생으로 현역 선수 중 804위, 이란에서는 10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사라 카뎀 선수가 이틀 연속 히잡을 쓰지 않고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출신의 아투사 푸르카시얀 선수 역시 히잡을 쓰지 않고 대회에 임하고 있는데요.

AP 통신은 아투사 푸르카시얀 선수가 이번 대회에 미국 대표로 참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많은 이들은 ″용기 있는 두 여성을 존경한다″고 응원하며, 트위터 등으로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 9월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가 돌연 숨진 뒤, 반정부 시위가 100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히잡을 쓰지 않거나, 불에 태우면서 반정부 시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국제 경기에서 히잡을 쓰지 않고 경기에 참가하는 이란의 여성 선수들도 나타났는데요.

지난 10월, 한국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서 이란 여성 선수인 엘나즈 레카비가 히잡을 쓰지 않고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레카비 선수는 이란 귀국 당시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히잡이 벗겨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강요에 의한 인터뷰가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죠.

외신들은 이후 레카비 가족의 집이 강제철거당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란의 유명 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는 23세의 시위 참가자에 대한 당국의 사형 집행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가 지난 17일 체포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인권 단체의 집계를 인용해, 반정부 시위 도중 최소 506명이 숨지고 18,000명이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