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진준
코로나19 이후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대출이 1천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현재 자영업자의 대출은 1천19조 8천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는 한은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개인사업자대출 보유자를 자영업자로 간주하고, 이들의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더해 분석한 결과입니다.
자영업자 대출액은 지난해 3분기 1천14조 2천억 원으로 처음 1천조 원을 웃돈 뒤 계속 불어나 4분기에도 최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또 전체 자영업 대출자 가운데 56.4%인 173만 명은 가계대출을 받은 금융기관 수와 개인사업자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다중채무자였습니다.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작년 4분기 말 현재 4억 2천만 원으로 추정됐습니다.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다중채무자의 이자 부담도 일반 자영업 대출자보다 더 많이 뛰었습니다.
금리가 0.25%포인트, 1.50%포인트 인상되면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1인당 연이자는 76만 원, 454만 원씩 불어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