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공윤선

저축은행 자산건전성 '빨간불'‥부실채권 비율 5% 넘겨

입력 | 2023-05-01 10:42   수정 | 2023-05-01 10:43
저축은행 업계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나란히 5%를 넘기면서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저축은행업계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5.1%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말보다 약 1.1%포인트 높아진 수치입니다.

고정이하여신은 대출금 중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입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5%를 넘긴 것은 연말 기준으로 지난 2018년이 마지막입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019년 4.7%, 2020년 4.24%, 2021년 3.35%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4.04%로 반등했으며 올해 1분기에 5%를 돌파했습니다.

저축은행업계의 연체율도 1분기에 5.1%로 잠정 집계됐는데, 5%를 넘긴 것은 2016년 말 이후 처음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중·저신용자 대출자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지난달 27일 ″2014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연체율 14∼15%와 비교하면 5%대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연체율 상승이 신규 연체 외에도 고정이하여신 매각 지연 등과 연관된 만큼 고정이하여신 매각 통로를 다양화하는 등의 해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