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고재민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를 기록했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지속해서 떨어지면서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린 가운데, 외식 등으로 대표되는 개인서비스 가격은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통계청은 오늘 ′2023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월 상승률인 4.2%보다 0.5%p 낮은 수치로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둔화한 것은 작년 2월 3.7%를 기록한 이후 처음입니다.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16.4% 내리면서 물가 상승률 둔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공식품도 7.9% 올라 전월 9.1% 상승률보다 둔화하는 흐름이 이어졌고, 농축수산물도 1.0% 올라 전월보다 상승률이 둔화했습니다.
전기·가스·수도는 23.7% 올라 전월 28.4%보다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반면 개인서비스는 6.1%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는데, 그중 외식이 7.6% 올라 전월보다 상승 폭이 컸습니다.
또, 외식 외 개인서비스는 5.0% 올라 200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4.6% 올라 전월 4.8%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습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반기에는 전반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기·가스요금 인상 시기나 국제유가 등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 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