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진준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는 설계 단계부터 감리·시공까지 총체적 부실에 따른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인천 검단 아파트 건설현장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사고조사 결과와 사고현장 특별점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아파트 발주는 LH가 했으며, 시공은 GS건설이 맡았습니다.
국토부 조사 결과 지하주차장 공사는 첫 단계인 설계부터 잘못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조사위는 기둥 32곳 중 붕괴해 확인이 불가능한 곳을 제외하고 8곳을 조사한 결과 4곳에서 설계서에서 넣으라고 한 철근이 빠졌고 사고 부위의 콘크리트 강도까지 부족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설계 과정에서 필요한 철근이 누락된 데다, 시공 과정에서는 철근이 추가로 빠져,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은 점도 확인됐습니다.
또 감리자는 설계 도면을 확인·승인하는 과정에서 이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조사위는 재발 방지 대책으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적용된 무량판 구조의 심의 절차를 강화하고, 현장 콘크리트 양생 품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시공을 맡은 GS건설은 ″앞으로 설계관리를 더욱 강화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조경 시공과정에서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했거나 기타 실수를 저지른 점도 깊이 반성하고 동일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