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곽승규

2차전지 빠지고 '초전도체 광풍'?‥과열 조짐에 거래소 "투자 주의"

입력 | 2023-08-02 12:02   수정 | 2023-08-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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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체 테마주를 향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일부 종목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초전도체 관련주,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연일 급등하며 매수세 쏠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데, 거래소는 이 중 ′서남′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추가 상승 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므로 투자에 주의하기 바란다″며 이 같이 공시했습니다.

서남은 지난달 2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인 종목입니다.

서남뿐 아니라 신성델타테크와 덕성 등 다른 종목들도 오전 장 초반 가격 제한 폭까지 올랐는데, 시장에선 ′2차전지 광풍′에 이어 ′초전도체 광풍′이 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초전도체는 전기가 매우 잘 통하는 물질로 전기적 저항이 0에 가까운 꿈의 물질로 불립니다.

초전도체가 상용화되면 손실 없이 전력을 송전할 수 있고, 자기부상열차도 개발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상온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의 한 연구진이 섭씨 30도의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납 기반 물질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상용화의 길이 열린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졌습니다.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세빛둥둥섬이 둥둥 떠다니고, 초전도 빵이 개발된 모습 같은 밈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의 내용에 대해 동료 과학자들의 세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논문 내용이 맞다고 하더라도 이 기술을 현실에 적용해 실제 상용화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초전도체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하며, 주식시장에서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