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공윤선

"철근 누락 LH 단지 20곳 중 10곳, 전관업체가 설계 참여"

입력 | 2023-10-15 10:04   수정 | 2023-10-15 10:16
철근이 누락된 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 20곳 중 절반은 이른바 ′전관업체′가 참여해 설계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무량판 구조 주차장에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된 LH 발주 아파트 20개 단지 가운데 10개 단지의 설계용역에 전관업체가 참여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모두 9곳으로, LH 퇴직일로부터 3년 이내이며 퇴직 직급이 2급 이상, LH 퇴직일로부터 3년 이내이며 퇴직 직급과 관계없이 해당 업체에 임원으로 재직 중이라는 `전관 기준`에 부합하는 11명이 대표 또는 임원으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파주운정3 A-37 단지의 설계에 참여한 4개 업체 가운데 2개 업체에 전관이 임원으로 있었습니다.

이 중 한 업체는 부회장과 사장을 LH에서 각각 1급과 2급으로 퇴직한 인사가 맡고 있었고, 또 다른 업체의 대표이사는 LH 2급 퇴직자였습니다.

또, 전관업체 중 3곳은 철근이 누락된 2개 이상의 단지에서 설계용역을 맡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