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1-30 10:57 수정 | 2023-01-30 11:03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오늘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 배우자가 13년 전 단순히 특정 주식을 거래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아무 근거없이 주가조작으로 둔갑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의겸 대변인이 주장한 우리기술 종목이 작전주라는 근거가 전혀 없다″며 ″누가, 언제, 어떤 수법으로 주가조작을 했고 어떻게 관여됐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 배우자의 주가 조작 혐의가 드러났다′는 단정적인 가짜 뉴스를 반복 공표한 것은 악의적이고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아무 의혹이나 제기한 후 피해자에게 주가조작이 아닌 것을 증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법치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고발 환영′ 운운하면서 조롱하는 것은 2차 가해로 묵과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2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면서 ″법정에서 검사의 입을 통해 김 여사가 우리기술 20만 주를 매도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고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계좌도 활용했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고발 방침이 알려진 어제도 추가 입장문을 내고 ″김 여사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두 손 들어 환영한다″며 ″윤 대통령 부부가 진짜 억울하다면 김건희 특검을 받으라″고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6일 뉴스타파는 ″김건희 여사와 최은순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2차 작전세력이 주가를 관리하던 다른 종목에 투자를 했다는 것이 확실하다″며 ″검사에 따르면 투자 시기는 2010년 8월부터 2011년 초″라고 ′우리기술′ 주가 조작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해 야당 의원을 직접 고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11월에는 ′김 여사가 캄보디아 심장병 아동 방문 당시 사진 촬영을 위해 조명을 동원했다′고 주장한 장경태 민주당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