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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난방비, 우선 서민계층 지원" 이후 "중산층도 검토"

입력 | 2023-01-31 18:51   수정 | 2023-01-31 19:00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중산층, 서민의 난방비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오늘 ″우선 서민계층에 대한 지원을 최대한 두텁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오늘 오후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에서 에너지 바우처 지급 대상이 아닌 분들과 차상위 계층 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방향을 빠른 시일 내에 관계부처에서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어제 ′중산층′과 ′서민′에 대한 지원을 주문했는데, 대통령실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 대한 방안을 강조한 겁니다.

′중산층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것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냐′는 기자 질문에 최 수석은 ″큰 틀에서 국민의 난방비 부담을 경감할 여러 가지를 망라해 검토하라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취지이고, 그 중 가장 시급한 게 결국 서민 계층 아니겠느냐″고 답했습니다.

이 같은 설명에 정부의 지원방침이 후퇴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는데, 최 수석은 추가 서면 브리핑을 내고 ″중산층에 대해서도 관계 부처에서 현황을 점검하고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다시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시 이후 여당은 난방비 지원 대상 확대 범위 등을 두고 당·정이 조율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는 중산층 지원 방안도 강구하라 했는데, 재원 대책이 아직 덜 마련되고 중산층까지 범위 넓힐 수 있을지에 대한 결정이 안 된 걸로 보고받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