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손하늘

민주 "후쿠시마 오염수 핵종측정 축소안 통보‥정부 손 놓고 있었나"

입력 | 2023-02-10 16:09   수정 | 2023-02-10 16:10
더불어민주당은 일본 측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할 때 측정해야 하는 방사성 핵종을 64개에서 31개로 축소하는 방안을 지난해 말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는 MBC 보도에 대해 ″정부는 일본의 방침을 듣고도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오늘 낮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해 ′주변국에 투명하게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며 ″일본 정부는 투명하게 설명했고, 우리 정부는 이에 동의한 것이냐″고 말했습니다.

이 원내대변인은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민 건강과 우리 수생태계, 수산업을 적극 지켜야 한다″면서 ″무대책으로 방관하다 문제가 터진 뒤 사후 약방문으로는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MBC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재정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일본의 ′측정·평가 대상 핵종 재선정 결과′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당초 측정하기로 했던 64개 핵종 가운데 방사성 스트론튬과 텔루륨, 루비듐 등 37개 핵종을 측정 대상에서 빼고, 질량 234·238 우라늄과 넵투늄, 셀레늄 등 4개 핵종을 더해, 총 31개 핵종에 대해서만 농도를 측정하는 안을 마련했습니다.

일본 측은 이 방안을 지난해 12월 22일, 일본 외무성과 자원에너지청, 원자력규제위원회, 도쿄전력이 참석한 한일 관계부처 국장급 회의에서 우리 정부에 알렸으며,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현재까지도 결론을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