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2-16 13:34 수정 | 2023-02-16 16:29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제주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는 주장으로 논란을 빚은 태영호 의원에게 언행의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선관위원이 태영호 의원에게 지역 민심이나 국민 정서에 반하는 언행은 삼가줄 것을 구두로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경고까진 아니지만 분명하고 공식적으로 선관위의 뜻을 전달했고, 태영호 의원도 충분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오늘 오전 SNS에 ″′제주 4·3사건′이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정의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앞서 태영호 의원은 지난 12일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4·3 사건은 명백히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발언해 유족회 등의 강한 항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와 개인 SNS에서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어제 기자회견에서도 ″역사적 사실을 얘기하는데 뭐가 망언이고 뭐가 피해자들과 희생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지 아직도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태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지난 13일 중앙당에 엄중한 주의 조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