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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안철수 "총선 압승 위해 공조할 것"‥과학기술특위위원장 제안은 고사

입력 | 2023-03-13 15:24   수정 | 2023-03-13 15:24
안철수 의원이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제안한 당내 과학기술 분야 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고사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김기현 당 대표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가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말씀하셨는데, 우선은 저에게 재충전할 시간을 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안 의원은 ″지난 2년간 선거를 5번 치르면서 많이 지쳐있다″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당분간 생각할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고 고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안 의원에게 당내 과학기술 분야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습니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전 세계적으로 기술경쟁과 기술패권이 생존 문제로 연결돼 있어, 과학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여러 방면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그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안철수 의원이 지휘 역할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안 의원은 또 김기현 대표에게 대통령과 정부의 정책이 민심과 동떨어졌을 때 지적하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등 역할을 해달라고도 요청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대표는 안 의원이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에서 민심을 잘 녹여낼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다″며 ″앞으로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압승을 위해 안 의원과 많은 공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