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희형

윤석열 대통령 "어두운 과거 외면 않으면 한일 미래 열어갈 수 있을 것"

입력 | 2023-05-09 10:45   수정 | 2023-05-09 11:05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지금 한일 간에 이루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일정상회담을 평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일본 총리로서는 12년 만에 대한민국을 양자 방문했다″며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선 경제, 산업, 과학, 문화, 인적 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 걸친 양국의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두운 과거의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한다면, 한일 양국이 당면한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제가 대통령직에 취임한 1년 전을 생각하면 외교 안보만큼 큰 변화가 이루어진 분야도 없다″며, ″취임 후 11일 만에 개최한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이 실질적으로 재건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선의에만 기댔던 대한민국의 안보도 탈바꿈했다″며 ″몇년 간 중단됐던 한미 연합훈련을 재개했고, 우리의 3축 방어체계를 한층 강화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방미에서 도출된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 ″핵협의그룹 NCG 창설을 통해 미국은 핵무기를 포함하여 전례 없는 수준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방위를 약속했다″며 ″확장억제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안보와 경제가 국제 협력하에서 이뤄지는 것인 만큼 국제 규범의 존중과 준수는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분쟁의 군사적 해결과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반대해왔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작년 6월에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며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자유의 연대를 구축하고, 글로벌 안보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원전, 반도체, 공급망 분야의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방산 수출 성과도 이뤄냈다″며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은 세계 4대 수출국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년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정상 세일즈 외교를 폈다″고 말했습니다.

사례로는 지난해 11월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약 40조원에 달하는 MOU를 체결하고, 올해 1월 UAE 국빈 방문에서는 300억 불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점을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규모 오일머니의 국내 투자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